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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위치 발각 막아주는 장치 개발중
  • 이장혁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6.07.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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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영국 런던에 소재한 선데이타임즈 소속 언론인인 마리 콜빈(Marie Colvin)이 분쟁 지역 취재를 위해 시리아에 갔다. 그녀는 은밀한 루트를 통해 시리아에 들어갔다. 그런데 시리아군이 시리아 땅을 밟은 언론인을 살해하라는 지시를 했고 실제 콜빈이 있던 미디어센터를 포격, 결국 2012년 2월 반군 측을 취재하던 콜빈은 정부군 포탄에 의해 사망했다.

은밀하게 행동한 그녀의 위치 정보를 시리아군이 어떻게 알았을까.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은 콜빈이 갖고 있던 휴대전화를 통해 위치를 특정하는 데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시리아 군사정보부는 위성 안테나와 휴대전화 통신을 모니터링하고 언론을 추적하거나 신호 도청 장치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전쟁으로 인해 혼란 상태에 빠진 시리아 같은 위험 지역에선 언론인과 활동가에게 스마트폰은 필수 도구다. 하지만 자칫 스마트폰은 강력한 추적 장치가 되기도 한다.

미국 국가안전보장국 NSA가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저명한 해커인 앤드류 "버니" 훵(ANDREW “BUNNIE” HUANG)과 협력해 새로운 연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어떤 스마트폰이라도 무선 통신을 이용하는 한 위치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스마트폰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대책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은 이동통신규격으로 GSM과 LTE,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등 다양한 방식을 이용한다. 그리고 이런 무선 통신을 차단하면 출처를 식별할 수 없다. 따라서 위치 확인을 막고 싶다면 스마트폰에 있는 무선 통신 일체를 막아야 한다. 하지만 악성코드 일부는 스마트폰 UI에 아무런 변화를 일으키지 않은 채 무선 통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이들은 해킹된 비행기 모드 표시를 믿는 건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말한다.

스마트폰 UI는 무선 통신 상태를 위조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목표는 스마트폰 하드웨어와 무관하게 단말 무선 상태를 직접 관찰, 조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에 장착한 터미널을 이용해 의심스러운 전파 방출을 감지하고 경고해주는 스마트폰과는 전혀 별개의 장치가 될 수 있다. 이들은 이를 인트로스펙션 엔진(Introspection Engine)이라고 부른다.





인트로스펙션 엔진은 배터리 내장 단말로 스마트폰에 장착해 사용한다. 장착하면 외형은 보조 배터리를 곁들인 스마트폰 케이스를 닮았다. 하지만 이 제품에는 전용 화면이 있다. 이를 통해 진짜 무선 상태를 표시해주는 것. 인트로스펙션 엔진은 뭔가 무선 전파를 감지하면 경보음을 울리고 단말기 전원을 강제로 끌 수도 있다.

스노든에 따르면 인트로스펙션 엔진은 완전히 오픈소스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만일 단말이 해킹되어 뭔가 도청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더라도 인트로스펙션 엔진은 문제없이 동작할 수 있다. 또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손쉽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인트로스펙션 엔진은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다. 이들은 연구 결과를 MIT미디어연구소에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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