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에는 태양이 하나 뿐이다. 하지만 우주에는 이런 태양이 2개 혹은 3개씩 있는 행성계가 많다. 이번에 발견된 건 인간에겐 색다른 태양 3개를 가진 거대 행성이다.

이번 관측은 칠레에 위치한 초대형 망원경인 VLT(Very Large Telescope)를 이용한 것. 학술지 사이언스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340광년 거리에 위치한 HD 131399Ab라고 명명된 이 행성에는 태양이 하루 3번씩 올라온다. 1년 길이도 무려 550년에 달한다. 또 HD 131399Ab는 수분과 메탄으로 이뤄진 대기를 갖고 있으며 목성보다 질량이 4배에 이르는 가스 행성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표면 온도는 580도에 달한다.

눈길을 끄는 건 공전 궤도다. HD 131399Ab는 항성 1개 주위를 태양에서 명왕성보다 2배에 달하는 거리로 공전한다. 이 공전 주기는 550년이다. 그리고 태양 3개가 함께 올라오는 시기와 태양이 각각 올라오는 시기가 140년 주기로 반복된다. 이런 복잡한 움직임을 갖고 있는 항성계는 그동안 존재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 행성계에 있는 두 별은 15억km 거리에서 강하게 결합해 회전하고 3번째 벌은 이들 별에서 430억km 떨어진 곳에서 공전한다. HD 131399Ab는 항성 2개와 290∼300억km 위치에 있다.

이번 관측을 주도한 미국 애리조나대학 케빈 와그너(Kevin Wagner) 박사는 이번 관측은 최신 관측 기기를 이용해도 상당히 어려운 것이었다면서 이 행성이 원래 이 행성계에 있었는지 혹은 외부에서 왔는지 알 수 없지만 행성 시스템에 대한 상식을 바꿔야 하는 건 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HD 131399Ab는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이 궤도를 돌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이상한 행성계가 우주에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여전히 우주가 미지의 영역이라는 걸 느끼게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rzJEkovZLw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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