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올해 2분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하락하는 실적을 보였으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하반기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28% 감소한 60조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74% 감소한 6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5.88%, 6.25%씩 줄어들어 최근 14년 내 최저의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올린 점은 고무적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콘센서스)는 매출액 61조8907억원, 영업익 2714억원이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영업이익은 2배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를 하면서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예년에 비해 낮은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지난 1분기 4조58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본 데 이어, 2분기에도 3조~4조원대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실적 버팀목이 돼 준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3' 시리즈도 2분기 들어 출시 효과가 다소 반감되며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낸 만큼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오전 콘퍼런스콜(전화회의) 방식의 '2023년 2분기 경영실적 및 Q&A'를 열고,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과 앞으로 사업 전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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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훈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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