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하나은행의 신임 은행장에 외환은행 출신으로 재무와 전략통으로 불리는 이승열 현 하나생명보험 사장이 낙점됐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취임 후 첫 계열사 수장 인사에서 '통합'이란 메시지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3일 개최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에서 차기 하나은행 대표이사 은행장 후보로 이승열 현 하나생명보험 사장을 최종 추천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룹임추위는 "이 후보가 최근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최고경영자(CEO)로서 중요한 자질인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MZ세대를 포함한 전 조직 구성원들과의 소통, 특히 영업 현장의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조직을 이끌어 나가고, 투자자 및 손님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도 원만히 형성해 나갈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신념과 원칙에 기반해 조직을 원활히 이끌어나갈 수 있는 신뢰받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상생과 협업이 중시되는 현 금융생태계에 적합한 인물로 하나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고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취득 후 한국외환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 재무총괄(CFO), 하나은행 비상임이사, 하나금융지주 그룹인사총괄 등을 거쳤다. 현재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KEB하나은행이란 브랜드명을 사용하다가 2020년 2월부터 하나은행으로 브랜드명을 바꿔 직원 소속감을 제고했으며 당시 초대 KEB하나은행장이던 함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교차 발령을 실시해 '한 조직' 만들기 전략을 사용 '통합은행 만들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리더십을 입증했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선 이번  외환은행 출신인 이 후보를 은행장에 추천한 배경에 함 회장의 의중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금융지주의 각 주요 관계회사 CEO 후보들은 향후 개최되는 각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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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하나은행장 후보 이승렬 하나생명 사장(사진=하나금융)

이창환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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