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스마트시티 사업 등에 대한 경제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재계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 SPA(Saudi Press Agency)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 부회장과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 인물인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만나 기술,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회동 자리에는 사우디의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추석 연휴에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현지 임직원 격려 외에 사우디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으로 관측됐다.

이 부회장과 사우디 왕세자의 만남은 지난 6월 26일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때 국내 5대 그룹 차담회 뒤 단독 면담을 갖고 인공지능, 5G, 사물인터넷, 시스템 반도체 등 사업 협력 확대를 모색한 이후 3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는 당시에도 사우디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한 협력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다시 만난 이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는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신산업에 대한 협력안을 더욱 상세하게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번 해외 출장에서 중동을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명정에 임직원을 만난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며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을 건설 중이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도심 전역에 지하철 6개 노선, 총 168km를 건설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사업으로, 2013년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Abdullah Bin Abdul Aziz) 전 국왕의 왕명에 의해 시작됐다.

삼성물산은 스페인의 FCC, 프랑스의 알스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개 노선 중 3개 노선의 시공을 맡고 있으며, 2020년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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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오른쪽)(사진=위키백과)

이승필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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