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회를 찾아 각 당 원내대표들에게 상의 리포트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속입법 과제'를 전달하면서 "민생을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박용만 회장이 경제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것은 20대 국회에 들어서만 11번이다. 

박용만 회장은 17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이어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며 로텐더홀에서 농성중인 윤소하 원내대표를 찾아 국회 농성장 바닥에 앉아 재계와 국민의 의사를 전달했다.

박용만 회장은 경제 현황을 설명하면서 "격랑 속에서 흔들리는 처지에 있는 기업들은 누구에게 하소연을 해야 하나 정말 참담하기 짝이 없다"며 "실적이 안좋은 기업도 고통이고, 심해져가는 양극화 속의 가진 것 없는 국민들도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제 장소가 어디가 됐든, 주제가 무엇이든, 또 대화의 방식이 무엇이든, 대화하고 조금씩 양보하셔서 저희가 처한 경제 현실을 좀 이끌어달라"고 호소했다.

박용만 회장은  "한국 경제가 오랜 세월에 걸쳐서 서서히 골병이 들어 가고 있다"며 "정치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에 국회에 전달한 리포트는 △벤처·신산업 장애 해결 △조세제도 합리적 개선 △노동·환경 예측가능성 제고 △기타 산업·기업 지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최저임금·상속세·핀테크 산업 육성 등이 포함됐다.

박용만 회장은 그중  '최저임금'과 '탄력근로제'에 개편이 가장 시급히 다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순 기자  kts00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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