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인공지능 앱이 개발된다.

최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총 9만8,391건, 피해금액은 9,661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상반기에만 1만6,338건이 발생해 피해금액은 1,796억원으로 그 피해는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과 IBK기업은행,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이 인공지능 보이스피싱 탐지 앱 개발에 들어가 내년 1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과 IBK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은 17일 인공지능 앱을 활용해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와 관련 IBK기업은행은 ‘보이스피싱 탐지 앱(가칭)’을 개발 중이며, 금감원은 탐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신고 및 제보받은 사기 사례(약 8,200여 건)를 제공한다.

금감원의 보이스피싱 사례를 제공받은 앱은 스스로 지속적인 기계 학습(Deep Learning)을 통해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발견한 뒤, 컴퓨터가 자동으로 탐지해 정확도를 높이게 된다.

사용자가 보이스피싱 탐지 앱을 스마트폰에 탑재하게 되면, 앱은 사용자의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보이스피싱 확률이 일정 수준에 달할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 알림으로 피해가 방지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기존 앱과 달리 보이스피싱 신고 전화번호 등 사전에 확보된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통화 내용의 주요 키워드 및 발화 패턴, 문맥 등을 파악해 사기를 인지하는 등 첨단화·교묘화 돼가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선제적 차단이 가능케 된다.

무엇보다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가 검찰·금감원을 사칭하거나 상대방의 어려움을 악용함으로써 범죄대상의 판단력이 흐트러진 상태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앱의 상용화·활성화는 상당한 피해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관계자는 “해당 앱은 스마트폰에 탑재 시 첨단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 사용자에게 안내해 사기 예방이 가능하게 한다”며 “본 시스템의 성공적 구축으로 국민들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만간 유관 기관 간(금융감독원·IBK기업은행·한국정보화진흥원 등) 동 시스템 구축 체계화·효율화를 위해 MOU 체결이 추진될 전망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앱 개발 완료 시기는 내년 1월경이며, 앱 개발 완료시 ‘보이스피싱 예방 앱(가칭)’을 국민의 재산 보호를 위해 설치해야 할 필수 앱으로 공동 홍보를 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보이스피싱 예방 앱의 점진적 사용 확대 및 성능 고도화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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