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국내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올해 2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기 대비 0.12%p 하락, 전년 동기 대비 0.19%p 하락한 1.06%라고 잠정 발표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7.6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인 90.7%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가계여신이 1.6조원, 신용카드 채권이 0.2조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은 올해 2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0조원으로 전기의 3.9조원 보다 0.1조원이 증가했다며 이는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3조원으로 84.6%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 보다 0.1조원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0.6조원으로 전기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7조원으로 전기 3.9조원 대비 1.8조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56%로 전기 대비 0.19%p 하락했으며,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4%로 전기 대비 0.01%p 하락했다.

또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3%로 전기 대비 0.06%p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올해 2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2008년 3분기말의 0.82%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면서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그 관계자는 “이는 대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데다, 국내은행이 자산건전성 관리측면에서 유리한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신규부실 발생규모가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과 가계의 부실채권비율이 모두 과거 동기간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별로는 특수은행(1.85%)의 개선이 두드러지는 반면, 지방은행(1.03%)은 반기말 부실채권 정리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여건 악화 등으로 전분기(1.04%)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부실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올해부터 시행중인 IFRS9하에서 적정한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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