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2014년부터 이사아나항공을 이끌어온 김수천 대표이사 사장이 ‘기내식 대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금호아시아나그룹 정보통신(IT) 계열사인 아시아나IDT의 한창수(59)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또, 공석이 된 아시아나IDT 사장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43)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실 사장이 임명됐다.

김수천 전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트라넷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남기며 "진작에 제 거취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였으나 당면한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잠시 거취표명을 미뤘다"고 말했다.

김수천 전 사장은 2014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맡아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지만 기내식 사태로 사실상 불명예 퇴진했다. 

김수천 전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상근고문으로 그룹과 회사의 정상상화를 도울 예정이다.

한창수 신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한창수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986년 그룹에 입사한 후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멤버로 참여했다. 200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 임원을 거쳤다. 2011년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본부 전무, 2012년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5년 3월부터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IT를 담당하는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옮겼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심 체제 구축을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박세창 신임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

업계에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사장이 신임 아시아나IDT 사장이 된 것에 대해 경영승계를 위한 검증을 위해 중책을 맡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시아나 IDT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로 항공, 물류, 금융, 건설 관련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2603억원, 215억원을 기록했다. 무차입경영으로 재무구조도 건전하다.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으로, 지난 5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되면 시가 총액이 약 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용선 기자  arbutus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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