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불법 대부업이나 불법 다단계 등 민생범죄에 인공지능(AI) 기술로 수사를 진행한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22일 올해 연말까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인공지능(AI) 수사관’을 도입한다며, 불법 콘텐츠 분류 정확도를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수사관은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SNS나 블로그 등의 온라인 콘텐츠 중 불법성이 의심되는 글이나 이미지를 실시간 수집해 불법 홍보물 등에 자주 발견되는 패턴을 인식해 정상인지 불법인지 분류하게 된다.

민생범죄 가운데 최근 채팅프로그램이나 메신저, 또는, 블로그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사이버 범죄도 증가하고 있으나, 검색이 어렵고 온라인 특성상 증거 수집이 쉽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인공지능 수사관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수사관이 일일이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검색해서 게시물의 불법성을 판단했던 기존 방식 대신 빅데이터 분석 기법으로 인터넷상의 막대한 양의 수사단서를 신속·정확하게 찾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로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수사관의 업무 효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연말까지 불법 대부업, 다단계, 부동산 불법 거래, 상표권 침해행위 등 5개 분야 수사에 적용하고 내년부터 분야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민생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수사에 활용한 최초 사례”라며 “앞으로 인터넷상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받는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스마트도시 행정서비스를 선도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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