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대표 박종석)이 햇빛보다 식물을 더 잘 자라게 하는 광원인 식물 생장(生長)용 LED 제품의 풀라인업을 구축,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LG이노텍은 빛의 파장과 광출력이 상이한 총 30여종의 식물생장용 LED 라인업을 확보한 상태다. 가시광선 영역은 물론 자외선(UV) 영역까지 자체 개발·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식물생장용 LED는 특정 파장의 빛을 통해 식물의 생장 속도를 제어하고, 영양 성분 함량을 높일 수 있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빛의 파장에 따라 광합성, 개화 등 생리적 반응이 달라지는 특성을 활용한다.

이 같은 LG이노텍의 식물생장용 LED를 이용하면 작물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 예컨대 380㎚ 자외선을 방출하는 제품은 안토시아닌, 루테인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피토케미컬(phytochemical, 식물성 화학성분) 함유량 제고 효과를 발휘하며 자주색 빛을 내는 405㎚ LED는 식물의 잎을 두껍게 하고 색을 선명하게 만들어준다.

식물생장용 LED는 또 스마트 온실이나 실내 식물공장에 채용할 경우 생산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 청색 계열 빛을 내는 450㎚ 파장과 짙은 적색의 660㎚ 파장 LED를 도입함으로써 날씨 등의 환경 변화에 관계없이 광합성을 촉진시켜 생육기간 단축이 가능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식물생장용 LED는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 재배에도 탁월한 효용성을 발휘한다. 녹색 빛의 530㎚ LED는 곰팡이 발생 억제, 적황색 615㎚ LED는 병해충이 싫어해 해충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LG이노텍은 폭넓은 제품 라인업과 내재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파장과 광량, 조사각이 다른 30여종을 공급할 수 있어 작물 종류와 조명 위치, 요구 기능 등에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해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이미 유럽과 북미, 아시아의 조명 및 모듈 업체 대상 프로모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연내에 근적외선(NIR) 영역의 730㎚ 제품도 추가 선보일 계획이다. 이 LED는 작물의 당도나 인삼의 사포닌 등 특정 성분의 함유량 증가에 효과가 있어 기능성 작물 재배에 특히 유용하다는 게 LG이노텍의 설명이다.

송준오 LG이노텍 LED사업부장은 “LED는 고부가 작물을 균일한 품질로 재배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광원”이라며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고객이 만족하는 식물생장용 LED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 세계 식물생장용 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 달러에서 오는 2022년 4억 달러 규모로 4배의 성장이 예견된다.

양철승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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