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시대가 도래하면 발전된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힘입어 도시 내 자동차와 가로등, CCTV, 우체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물이 기온이나 습도 등의 정보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장착하고 통신 기능도 갖추게 된다.

스마트시티는 이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시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데 활용하게 된다. 스마트시티의 구현을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LG CNS(대표이사 김영섭)가 4일 바로 그 역할을 수행할 플랫폼을 개발, 공식 출시했다. 교통·안전·에너지·환경 등 도시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통합 관제하는 스마트시티의 ‘심장’ 역할을 할 IT 업계 최초의 IoT 결합형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시티허브(Cityhub, 가칭)’가 그 주인공이다.

시티허브는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서비스 제공 등 모든 영역에서 강점이 있다는 게 LG CNS의 설명이다.

먼저 시티허브는 뛰어난 연결성을 가진다. 스마트시티의 무수한 사물들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통신하는 방식이 상이할 수밖에 없는데 스마트시티의 플랫폼은 이처럼 다양한 데이터를 모두 수용해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시티허브는 국제 IoT 표준인 원M2M에 더해 물류·제조·유통 등 산업영역별 98종의 통신 표준을 지원한다. 이런 강력한 연결성을 바탕으로 산업별로 다른 통신을 사용하더라도 별도의 플랫폼 구축 없이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수집·관리할 수 있다.

LG CNS의 IoT 결합형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시티허브(가칭)' 구성도. (이미지=LG CNS)

또 시티허브는 LG CNS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플랫폼 ‘디에이피(DAP)’ 등의 신기술을 적용, 데이터 분석을 통한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다양한 디바이스(사물)에서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도중 발생하는 정보를 재수집하고 분석해 도시 정책 결정에 참고할 데이터로 가공할 수도 있다.

예컨대 이전에는 CCTV나 드론이 수집한 정보에 기반해 가변형 신호체계 적용이나 길안내 등 교통서비스를 제공했다. 여기에 AI 빅데이터 기술이 더해지면 교통서비스 중에 발생하는 정보를 재수집·분석해 미래 교통량을 예측하고 미리 대응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시티허브는 도시, 에너지, 안전, 환경 등 영역별로 서비스를 모듈화해 제공한다. 때문에 도시의 인구나 기후, 인프라 상황에 맞춰 필요한 기능을 선택해 빠르고 경제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많은 도시라면 에너지 영역의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우선 도입한 뒤 교통, 안전, 의료 등으로 분야를 확장할 수 있는 것이다.

시티허브와 관련해 LG CNS는 지난 2일 대기업 최초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주관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인증을 획득했다.

LG CNS는 이번 인증을 통해 민·관·공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지형·문화·인구 특색에 맞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글로벌 스마트시티 표준 경쟁을 주도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출시 및 인증을 통해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과 경험, 인증까지 3박자를 갖추게 됐다”며 “향후 세계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구축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철승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