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와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경기 화성시에 조성된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현대·기아차와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0일 이를 위한 ‘2019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공동개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조직위원회 구성과 홍보에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는 대학생들이 직접 자율주행차를 제작해 기술력을 겨루는 대회로, 지난 1995년 미래자동차 기술 공모전으로 시작돼 2010년부터 자율주행차 기술 공모 대회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실험도시인 케이시티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기존 대회와 차별화된다. 올해 11월 개통 예정인 케이시티는 자동차전용도로, 도심부도로, 교외도로, 자율주차시설 등 다양한 도시환경이 재현돼 있으며 차량-사물통신(V2X) 같은 첨단설비를 갖추고 있어 실제 도로와 동일한 조건에서 자율주행기술을 실험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차 실험도시인 미국의 ‘M-시티’보다 3배 정도 넓은 32만㎡ 규모로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서류와 발표심사를 거쳐 선발된 12개 참가팀은 이달부터 현대차그룹이 제공한 i30 1.4T 스타일트림 1대와 7,000만원의 제작지원금 등을 활용해 차량 제작에 돌입했다. 오는 9월 중 중간점검을 갖고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연습주행을 실시한 뒤 내년 7월 본선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케이시티에서 열리는 본선대회는 V2X 통신을 활용한 보행자 인식, 가상 신호등 통과, 비상차 차선 양보 등 10여개의 도로주행시험으로 구성되며 참가자들은 각 코스별 미션을 수행 결과에 따라 기술력을 평가 받게 된다.

총 상금은 2억원 규모로 1등팀에게는 상금 5,000만원과 미국 견학, 2등팀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일본 견학, 3등팀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시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완성차 업계 최초로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케이시티에서 개최하게 돼 대회의 위상이 한 단계 격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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