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배당오류 사고와 관련 전·현직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 20여명에 대한 제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2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 4월 발생한 삼성증권(대표이사 구성훈) 배당오류 사태에 따른 제재안을 심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는 정도에 따라 기관투자자의 거래를 포함한 각종 업무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제재심의에는 삼성증권의 전·현직 대표 4명의 해임권고를 비롯해 사실관계 확인 및 법률적 판단 등도 포함된다. 

해임권고가 결정되면 현재 삼성증권 구성훈 대표 뿐 아니라 윤용암·김석 전 대표, 김남수 전 대표 직무대행 등 총 4명에게는 금융회사 임원 취업이 향후 5년간 제한된다.

이들 외에도 업무 담당 임원과 부서장, 주식 매도 등 시장 혼란을 야기한 직원을 포함해 총 20여명에게 제재조치가 내려지고, 금감원이 지적한 우리사주 배당시스템에 대한 내부통제 미비 등으로 삼성증권에도 일부 영업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 제재안이 따를 전망이다.

삼성증권이 일부 영업정지를 받을 경우 향후 3년간 신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므로 향후 초대형 투자은행(IB)을 위한 단기금융업 인가도 불가능해 지고,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 등 기관투자자와의 거래에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연금을 비롯해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 등은 지난 배당 오류 사태 이후 안정성 저하에 대한 우려로 삼성증권과의 거래를 중단한 상태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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