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대표이사 김형진)는 KT&G(대표이사 백복인)의 올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0.3% 하락한 1.16조원, 영업이익은 8.% 하락한 3,542억원을 전망한다며, 국내 담배 매출액은 3.2% 감소한 4,496억원이 예상된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지난 1분기 대비 감소세는 완화될 전망이다.

신한금투는 KT&G의 전자담배(핏) 매출액은 이번 분기 100억원을 상회하며 점유율도 10% 중반에 이를 것이라며, 수출 매출액은 4.8% 증가한 2,399억원을, 1분기에 부진했던 주력 시장(중동) 매출액은 견조한 성장을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투 홍세종 연구원은 “지난 1년간 급격한 성장을 보인 신시장 판매량은 소폭 부진할 수 있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전자담배와 수출이 이끌 하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9.2% 오른 7,036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상반기와는 확연히 다른 실적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주가의 핵심 지표인 전자담배 점유율에서 빠른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홍 연구원은 “독일에서 도입되는 전자담배 고속 설비는 오는 8월부터 가동이 기대된다”며 “KT&G의 연간 목표생산능력(CAPA)은 20억본으로 오는 3분기부터 국내 점유율이 25%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이런 흐름이라면 4분기 30%의 점유율 확보도 가능하다”며 “수출도 긍정적흐름을 이어 올 하반기 수출 매출액은 25.6% 증가한 5,188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T&G의 주력 시장 판매량은 두 자릿수의 성장을 지속하며, 지난 1분기에 판매하지 못한 물량은 2~3분기에 걸쳐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분기 들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던 신시장도 고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전자담배 ‘핏’의 공급량 증가에 따른 전자담배 점유율 상승과 하반기 수출 반등으로 전년 대비 25.6%의 매출액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저평가 국면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상존하고 있다.

홍 연구원은 “KT&G의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큰 장점이며 환율(원·달러) 부담도 지속 완화되고 있어 목표주가 14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고속설비 도입 및 배당 매력의 부각으로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KT&G는 하반기 탑픽(Top-pick)”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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