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에쓰-오일 고객들은 차량 자체가 신용카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주유소가 차량을 인식, 주유비를 자동결제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에쓰-오일(대표 오스만 알-감디)은 지난 31일 KT(대표 황창규)와 ICT 플랫폼 기반 미래형 스마트 주유소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향후 에쓰-오일의 주유소 운영과 KT의 플랫폼·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에너지 관련 ICT 기술 역량 및 노하우를 공유해 주유소 이용고객에게 더 편리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과 마케팅 협력을 진행하게 된다.

주요 협력사항은 IoT 접목을 통한 주유소 운영 플랫폼 혁신, 주유소 ICT 인프라 개선, 빅데이터 연계·분석을 통한 효율적 주유소 운영 방안 도출, 개인·법인고객 확대를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 플랫폼 구축이다.

그 첫 단계로 에쓰-오일은 주유 차량을 인식해 실물카드 없이 자동 결제가 가능한 KT의 ‘커넥티드 카 커머스 솔루션’을 자사 주유소와 스마트폰 앱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으로 에쓰-오일 주유소 방문 고객은 주유정보 입력부터 결제까지 기존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국 2,400여개 에쓰-오일 주유소 운영자들 역시 IoT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경영 솔루션 제공으로 영업장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KT는 또 IoT 전광판, 기가아이즈, 기가에너지매니저(K-MEG) 등 자사가 보유한 플랫폼 기반 솔루션과 유동인구, 상권 분석 등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주유소 환경과 운영방식 개선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주유사업과 미래자동차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지속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박봉수 운영총괄(사장)은 “다가오는 미래자동차 시대에 맞춰 마케팅 플랫폼 구축과 주유소 업그레이드에 다각적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KT와의 제휴를 통해 주유소·충전소 이용 고객과 운영인들의 편의성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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