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왼쪽)과 헌터그룹 대주주 아네 프레들리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건조 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15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노르웨이 헌터그룹 산하 헌터탱커즈와 VLCC 3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월 확정계약을 통해 수주한 VLCC의 옵션물량이며, 수주금액은 약 2억6,000만 달러(약 2,800억원)다. 특히 이번 계약에도 추가 옵션물량 3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신규 수주한 VLCC는 길이 336m, 너비 60m로 올해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VLCC와 동일한 설계와 사양이 적용된다. 그만큼 반복 건조로 인한 건조 효율성 극대화를 꾀할 수 있어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실적은 VLCC와 LNG운반선이 이끌고 있다. 해운분야 시장분석기관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VLCC 25척 가운데 52%에 해당하는 13척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했으며, LNG운반선 역시 글로벌 발주량 19척 중 가장 많은 8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운반선과 VLCC 분야에서 압도적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재무구조가 안정화되면서 선주들이 앞선 기술력을 가진 대우조선해양을 선호하고 있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사진=대우조선해양)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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