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이 중국 주름개선 필러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이 14일 자율공시를 통해 중국 구오단그룹의 하이황(Haihuang)과 자체 개발한 가교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주름개선 필러 ‘벨라스트’의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국제약은 오는 2021년부터 10년간 약 1,480만 달러(약 160억원) 규모의 벨라스트를 하이황에 공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최근 수년간 3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올해 약 2,740억원 규모의 시장 형성이 예견되는 중국 필러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상당한 수익성 증대가 예견된다.

벨라스트는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과 삼성 서울병원에서 실시된 임상시험을 통해 주름개선 효과와 체내 안전성이 입증된 주름개선 필러 제품으로, 동국제약의 고유기술인 고농도 가교반응(HCXL) 공법을 적용해 기존 저탄성 필러(monophasic)와 저점성 필러(biphasic)의 단점을 보완했다.

주름 치료와 안면윤곽 시술에 적합하며, 그립감이 안정적이고 주입감이 우수해 한층 세밀한 시술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동국제약은 벨라스트의 핵심 원료인 히알루론산의 전용 생산설비를 자체 구축하고 있어 고품질 공급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향후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유럽 인증 마크(CE) 획득 절차도 진행 중이다.

동국제약 해외사업부 담당자는 “각 용량의 제품에 국소 마취제인 리도카인을 배합해 투여시 통증을 완화시킨 제품을 출시하는 등 해외수출을 위한 신제품 필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가교 기술을 통해 효과 지속시간을 연장한 지속성 제품 등으로 신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이어 “이를 위해 연내 생산설비를 증설, 연산 200만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증설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글로벌 필러 시장에서 명실상부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국제약은 국내에서 연간 50만개 이상의 필러를 판매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중국을 포함해 브라질, 이란, 태국 등 30개국 34개 업체와 5년간 총 5,000만 달러(약 54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완료하고 판매를 시작했거나 수출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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