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에너지 밀도가 대폭 향상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고용량 배터리 셀과 다양한 ESS 신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4일 삼성SDI(대표이사 사장 전영현)는 13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ESS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에 참가해 ESS 전용 셀을 필두로 고용량 ESS, 고출력 ESS, 가정용 ESS 등 자사 기술력이 집약된 ESS 제품들을 세계무대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111Ah급 ESS 전용 배터리 셀은 용량을 대폭 키웠다는 것이 특징이다. 소재 혁신을 통해 배터리 크기는 유지하면서 용량 향상을 이뤄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밀도에서 탁월한 비교우위를 지닌다. 설계 변경 없이 손쉽게 제품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도 메리트로 꼽힌다.

삼성SDI는 또 111Ah 전용 셀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킨 고용량 ESS 신제품 ‘E3’도 최초 공개했다. E3를 활용하면 더 적은 수의 셀로도 동일한 에너지를 내기 때문에 기업들은 ESS 시설 규모를 줄여 설치비와 관리비 절감을 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변전소에서 발전기의 전력을 일정 값으로 유지해 전력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고출력 ESS와 태양광 연계로 많이 사용되는 가정용 ESS 제품, 주요 부품인 전력변환장치(PCS)의 수량을 줄여 설치 공간과 경제성을 개선한 고전압 ESS 기술, 국제표준규격 컨테이너에 최적화된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박세웅 상무는 “ESS 전용셀과 이를 적용한 제품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ESS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B3가 최근 발표한 전 세계 ESS 시장 전망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 38%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올해 6.9GWh에서 오는 2025년 90.4GWh로 연평균 45%의 급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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