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지난해 인수한 아일랜드의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이 SK 간판을 달고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대표이사 장동현)는 25일(현지시각)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대표이사 박준구)이 아일랜드 스워즈에 위치한 스워즈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의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와 마이클 디아시 아일랜드 재정부 국무장관, 허강일 주아일랜드 한국대사 등이 참석해 아일랜드 내 첫 한국기업의 제약사업 진출을 축하했다.

SK는 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이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글로벌 경영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의 비전이 구체적으로 실현된 성과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스워즈 공장은 지난해 6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생산시설로, 한국 제약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크로스보더 딜(국경간 거래)을 성공리에 완료한 흔치 않은 사례다.

자부심 강한 유럽 직원들과의 PMI(인수 후 통합) 작업도 원활히 마무리되면서 국내 바이오∙제약사업의 글로벌 진출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스워즈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8만1,000ℓ 규모로 유럽 내에서도 최고수준의 난이도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분류되는 항암, 항바이러스, 당뇨치료제, 심혈관제용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와 관련 SK바이오텍 관계자는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스워즈 공장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SK바이오텍이 보유한 독보적 ‘연속반응 공정’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SK바이오텍은 스워즈 공장을 생산은 물론 유럽 내 마케팅∙판매의 전초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마케팅 인력 충원에 나선 상태다.

특히 이달초 미국에 마케팅법인 SK바이오텍 USA를 신설하는 등 양대 글로벌 제약시장인 유럽과 북미 모두에서 사업 확장에 나선다.

국내의 경우 세종 신공장을 포함해 총 32만ℓ 규모의 생산시설을 보유 중에 있으며 증설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최대인 총 80만ℓ급으로 생산규모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여기에 스워즈 공장 생산능력을 더해 최소 100만ℓ급 수준의 글로벌 톱 10 위탁생산기업(CMO)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는 “스워즈 공장과 기술·경험을 공유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현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오는 2020년 기업가치 4조원 이상의 글로벌 CMO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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