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패널 판가 하락세와 원화 강세의 악조건 속에서도 2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5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 돌파라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부회장 한상범)는 23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2017년 연매출 27조7,902억원, 영업이익 2조4,61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하반기 본격화된 판가 하락을 극복하고 대형 UHD TV, 고해상도·하이엔드 IT 제품 등 차별화 제품들의 비중 확대를 통해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시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한해 동안 대형 OLED의 안정적 수율·생산성 확보, 고객 확대를 통한 OLED TV 출하량 증대(연 170만대), 중소형 OLED 생산라인(E5) 가동 등 OLED 사업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는 점도 올해의 도약을 이끌 의미 있는 성과로 분석된다.

다만 4분기만 놓고 보면 다소 아쉬움이 묻어난다. 매출 7조 1,261억원으로 연말 성수기에 의한 대형 LCD와 OLED TV의 출하 증가로 전 분기의 6조9,731억원보다는 2%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7조9,360억원과 비교해 10% 감소를 나타낸 것.

영업이익도 판가 하락세와 원화 강세, 그리고 올해의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개발·프로모션 비용 등으로 전분기(5,860억원) 대비 92%, 전년 동기(9,043억원) 대비 95% 감소한 445억원에 머물렀다. 당기순이익 역시 436억원으로 전분기 4,772억원 대비 91%나 낮아졌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은 9,299억원(EBITDA 이익률 13.1%)을 기록했다.

참고로 2017년 4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40%, 모바일용 패널 28%,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18%, 모니터용 패널 14%를 차지했으며 부채비율 95%, 유동비율 117%, 순차입금 비율 15%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상돈 부사장은 “올 1분기 출하면적은 상반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한자릿수 후반(%)의 감소가, 판가는 전반적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다가 하락폭이 둔화된 이후 분기말 안정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올해는 미래 준비의 일환으로 대형·중소형 OLED를 중심으로 9조원 내외의 투자를 단행,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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