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포스코가 후원하고 사회적기업 지원네트워크 세스넷이 주관한 ‘다문화·취약계층 경제적 자립지원사업’ 카페 오픈식이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곽정식 포스코 ER실장, 사룬 주한태국대사관 대사, 박찬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 정선희 세스넷 이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해 태국 출신 결혼이주여성 순안(48세)씨가 카페 CEO의 꿈을 이루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했다.

순안 씨는 다문화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후원하는 포스코의 ‘I'm CEO 프로젝트’ 대상자로 선정돼 이번에 번듯한 카페의 오너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순안 씨는 앞만 보고 열심히 노력하니 상상도 못한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면서 “딸들이 카페 사장이 된 제게 대단한 엄마라고 자랑스러워한다”며 “최선을 다해 저와 같은 이주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하고 다문화 아이들의 장학금도 지원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결혼이주여성 순안 씨가 다문화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후원하는 포스코의 'I'm CEO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카페 CEO의 꿈을 이뤘다.

I'm CEO 프로젝트는 바리스타 경력을 쌓은 국내 다문화여성을 대상으로 카페 창업을 지원해 자립기반을 만들어주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이고 주체적 자립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여타 나눔 활동과 차별성을 갖는다.

포스코는 심사를 거쳐 선발된 창업 대상자에게 창업 기초교육을 비롯해 2,000만원의 창업자금, 경영컨설팅, 그리고 제반 행정 절차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만 북한 이주여성과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홀로서기에 성공했고, 올해는 순안 씨에 이어 캄보디아 출신 반말리 씨가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카페 오픈을 준비 중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현재 국내 체류 중인 다문화 구성원이 82만명에 달한다. 이중 결혼이주여성의 비중이 약 36%를 차지하는데, 고용률이 매우 낮거나 고용 불안정성이 높은 비정규직에 종사하고 있어 안정적 일자리 창출이 사회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포스코의 I'm CEO 프로젝트가 이들의 삶에 커다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곽정식 ER실장도 “I'm CEO 프로젝트 활동이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10년부터 다문화·취약계층 여성의 경제적 자립 지원사업을 전개해 지금까지 170명의 창업 아카데미 수료생과 30여개의 사회적 기업을 지원했고, 160여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 다문화, 취약계층 여성을 고용하는 소셜프랜차이즈 카페 카페오아시아의 설립 지원을 통해 30여개 매장에 100명의 다문화 바리스타들을 배출했다.

양철승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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