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생활가전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4차 산업혁명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창원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환골탈태시킨다.

LG전자는 27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창원사업장에 대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올해 말부터 오는 2022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업그레이드한다.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대지면적 25만6,324㎡에 연면적 33만6,000㎡ 규모로 오는 2023년초 완공될 신공장은 2021년부터 순차 가동에 돌입해 냉장고,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신속·정확히 부응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이 적용된 최첨단 생산시스템을 통해 지능형 자율 공장으로 완성된다.

일례로 구매, 생산, 품질검사, 물류 등 생산 프로세스 전반에 자동화·지능화 기반 실시간 ‘통합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의 극대화를 이룰 계획이다.

개별 건물에 분산돼 있는 제품별 생산라인도 하나의 생산동 건물로 통합되며 모듈러 설계에 최적화된 생산 설비로 제조공정을 단순화해 효율성 제고와 고객 요구에 대한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력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LG전자는 노후 시설들을 친환경 시설로 교체하고 태양광 패널, 에너지저장장치(ESS), 고효율 공조 시설 등 에너지 저감설비를 신규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 및 에너지 비용을 기존 대비 40%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재해 등에 강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도 갖출 예정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창원1사업장을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최첨단 전초기지이자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며 “완공을 앞두고 있는 창원R&D센터와의 시너지 효과에 더해 프리미엄 대형 제품의 입지가 커지고 있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경쟁우위도 지속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023년 창원1사업장이 본격 가동에 돌입하면 생산능력이 현재의 연간 최대 200만대에서 300만대 이상으로 50% 이상 증대된다. LG전자는 창원2사업장 인근 공장을 매입하고 내년 말까지 창원1사업장의 일부 생산라인과 설비를 이전함으로써 재건축 기간 동안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양철승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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