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30일 전기자동차 수요가 많은 전국 48개 지방자치단체에 총 907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예산을 추가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전기차 수요가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세종시, 경기 남양주시, 충남 예산군, 전남 목포시 등이 추가 예산을 배정 받았다.

이들 지자체는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전기차 추가 보급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해당지역의 전기차 구매 예정자들은 오는 8월까지 자동차 판매 대리점을 방문해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보조금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환경부는 전기차 보조금 예산의 원활한 집행을 위해 자동차 제조사들과 국내 전기차 생산·보급 물량을 대폭 확대키로 협의한 바 있다. 이 합의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월평균 1,500대 이상의 전기차가 보급되며, 특히 7~8월에만 4,000대 이상을 보급함으로써 구매 계약자들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기차 보급 확대는 충전 인프라의 확보 없이는 불가능한 만큼 환경부는 고속도로와 상업시설 등 전국 주요 장소에 설치된 급속 충전기를 올해 내에 2,600여기로 늘릴 방침이다. 또 7월부터 전국 충전기 관리실태를 전수조사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관리체계 개선·보완에 나설 예정이다.

이형섭 환경부 청정대기기획과장은 “심각한 미세먼지로 친환경차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전기차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지자체별 수요에 맞춰 예산을 지속 조정하여 2017년 보급 목표인 1만4,000대를 반드시 달성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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